안녕하세요.빵점아빠입니다~
선선한 주말 가을의 날씨에 어디 좋은곳으로 나들이들을 다녀오셨는지요.
오늘은 저희 첫째'민준'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퇴근길에 소파에 누워있는 민준이를 보니 '언제 저렇게 키가 컸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부쩍 커버린 아이.
마냥 애기인줄만 알았는데...
애기일때는 '그냥 아무탈없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생각으로 키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행동이 거칠어지는걸 몸소 느끼겠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은 유치원에 가면 벌써부터 힘자랑들을 하고..집에 오면 파워레인저등 폭력적인 영상을 보고..
어디부터 어떻게 지도하고 바꿔주어야 하는지 참 어려운 문제네요.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다들 한번 읽어보셔요~
폭력적인 아이의 마음에는...아이의 거친말과 행동이 걱정이 되는 부모님들께 - 폭력적인 아이
유치원에 가기전에 아이들의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밖에서 나오는 것
▷관심을 끌기 위해서
▷언어적인 표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힘들어! 관심이 필요해
가정에서 아이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부모에게 야단을 많이 맞을 수도 있고, 동생과의 관계에서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부모가 자주 다퉈 불안이 높아진 아이도 있을 것이고, 엄마가 돌봐주지 않아서 불만이 높아진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떼를 쓰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집에서 표출하겠지요.
그런데 이 경우 오히려 부모에게 더 크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집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참고있다가 집 밖에서 만만한 아이를 만났을 때 공격적인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야단만 맞게되니 스트레스는 더 쌓일 뿐이지요. 그런데도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압력이 높으면 약한곳에 구멍이 나듯, 조금 만만한 상황을 만나면 쌓여있던 분노와 공격성이 저절로 튀어오르는 것이지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공격성과 구별하기는 쉽지않지만, 공격적인 행동의 또하나 중요한 원인은 '관심끌기'입니다. 어린이집과 같은 집단적인 양육 환경에 놓인 아이는 적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집에서는 엄마가 늘 자기에게 맞춰서 놀아주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자신은 여러아이 중 한명에 불과합니다. 선생님은 자기가 아닌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더 갖고 있어 보입니다. 불편한 일이 있어도 부르기 어렵고 기분이 안좋을때 선생님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감정까지 받아주는 선생님은 당연히 없습니다.
게다가 아이는 아직 그런 미묘한 감정이나 욕구를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자신 또는 다른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 선생님이 근처에 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집에서 동생을 때렸을때 엄마가 오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결국 어른을 자기 옆에 부르고 싶을때 아이는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의식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할 수도 있죠. 특히 불만이 많은 아이라면 공격적인 행동의 원인이 관심끌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경우 공격적인 행동이 쉽게 나옵니다. 친구가 갖고 노는 장난감을 나도 놀고 싶은데 말이 안나오는 겁니다. 이럴때 친구를 밀고 장난감을 빼앗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죠. 또 친구가 자기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데 말로 제지할 수 없는 경우 공격적인 행동으로 제지하곤 합니다. 친구들이 함께 놀면서 자기만 끼워주지 않을때 끼고는 싶은데 말이 안나오니 공격하기도 하죠. 한마디로 말이 안나오니 주먹이 먼저 나오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행동...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이처럼 공격행동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해결책은 우선 원인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데서 출발합니다. 대개 원인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언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지, 집에서의 아이생활은 어떤지, 언어적인 능력이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면 원인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결책은 두가지 차원에서 접근합니다.
첫번째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가정 내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라면 가정 내에서 받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위해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한다던지, 부모가 가진 심리적인 어려움을 줄여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다 한계가 있어 궁지에 몰리면 공격성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부모 역시 심리적인 여유가 부족해지면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기 마련입니다. 부모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육아에게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관심끌기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좀 더 관심을 주는 것과 더불어, 관심끄는 방법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바꾸어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행동이 아닌 말로 관심을 요청한다던가, 혼자서 잘 놀면 그에 대해 별도의 계약에 따른 보상을 지불하여 대안적인 행동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언어발달이 늦은 경우라면 평가를 받아 필요한 경우 언어발달을 촉진시켜주는 언어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통은 표준적인 발달 수준에 비해 1년이상 언어 발달이 지연되면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정도로 늦지 않다면 집에서 부모와 일대일로 더 많은 놀이를 하되 부모가 아나운서처럼 경기를 설명하듯 말을 많이 해주면서 놀면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친구들과의 놀이에서도 여럿이 함께 노는 것보다 일대일로 놀게 하는편이 언어발달에 더 유리합니다. 그룹상황에서는 다른 아이의 언어에 잘 주목하지 못하니까요.
우선 이렇게 시작해 본다면...
두번째 치료의 방향은 공격적인 행동을 못하게 하고 다른 행동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공격성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치료되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동안 아이의 공격성을 놔두고 볼 수는 없죠. 그래서 비록 한계는 있지만 당장 공격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부분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야단치고,못하게 하고, 대안적인 행동을 만들어준다고 하여도 공격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죠.
많은 부모들은 왜 가르치고 말로 했는데도 계속 안좋은 행동을 하는지 걱정하고 때로는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래 그럽니다.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도꼭지를 열어 물을 틀어놓은 상태라면 호스끝을 손으로 막았을 때는 잠시 물이 안나올 뿐, 조금만 손에 힘이 빠지면 다시 물이 새어 나옵니다. 잠시 호스끝을 막으면서 시간을 버는 것과 동시에 수도꼭지를 잠그려 노력해야겠죠.
가르치는 방법은 말로 설명하고 또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길게 설명하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단순하게 '때리는 것은 안돼.그럼 아파.절대 때리지 마!'처럼 말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길게 말해도 아이는 알아듣지 못하죠.
그와 동시에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 좋습니다. 화가 난 마음을 알아주며,화가 나도 때리면 안된다고 말해야겠죠. 대신 말로 하는 것은 괜찬다고 하십시요. 가끔 아이가 "엄마,나빠 때릴꺼야." 하면 "뭐가 나빠?얘기해봐.그리고 때리고 싶다고?어디서 이쪼그만게.엄마 때리기만 해봐.가만 안둘꺼야."식으로 받는 부모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말로 감정을 푸는 것은 얼마든지 괜찬습니다.공격성을 배출시키는 좋은 방법이지요. 차라리 "화난 마음을 말로 하는것은 괜찬아. 하지만 진짜로 때리면 안돼."하며 말은 풀되 행동은 막는편이 낫습니다. 그래야 아이의 분노가 빨리 가라앉고 성격 또한 원만해집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이가 때렸다고 같이 맞서 때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폭력은 정당한 것인데, 다만 힘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때리는 것이라고 배우게 됩니다.
-서천석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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