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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아가는 이야기

1천477시간 '봉사왕'…"제가 가진 걸 나눴을 뿐" - 사회봉사

안녕하세요. 빵점아빠입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은 모든 부모의 생각일꺼에요.

그런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걸 어느순간 저도 잊고 살아가는 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이런 사람이 되게끔 가르쳐야지'라는 생각!!

가장 기본적인..하지만 어려운..'나눔/베품'이라는 단어.

다같이 한번 생각해 봅시다!

 

1천477시간 '봉사왕'…"제가 가진 걸 나눴을 뿐"

 

 

1천477시간 '봉사왕' (서울=연합뉴스) 연세대 교육학과 박태규(27)씨는 오는 31일 졸업식에서 '봉사활동 1천시간 인증메달'을 받는다. 박씨는 2007년 서울 봉천동의 한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년여간 1천477시간을 봉사활동해왔다. 박씨는 "그저 제가 가진 걸 나눠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옮긴 것뿐"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동기는 없어요. 그저 제가 가진 걸 나눠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옮긴 것뿐이에요."

27일 연세대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 대학 교육학과 박태규(26)씨는 오는 31일 후기 졸업식에서 '봉사활동 1천시간 인증메달'을 받는다.

연세대는 2009년 학생들의 봉사실적을 전산으로 확인·기록하는 제도를 도입해 재학기간 1천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학생에게 메달을 주고 있다.

박씨의 봉사활동은 지난 2007년 서울 봉천동의 한 공부방에서 초·중·고교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 게 시작이었다. 이듬해부터 2010년까지 의무소방대원으로 강원도 화천에서 복무할 때에도 지역 공부방에서 아이들의 공부를 도왔다.

이렇게 지난 6년여간 그가 봉사활동에 투입한 시간은 무려 1천477시간. 하루 2시간씩으로 친다면 무려 730일 이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박씨는 "저도 놀랐다"며 "그저 이곳저곳에서 했던 활동을 한 곳에 모아두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학교에 등록했던 건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쌓였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내 "상이라고 하니 일단 기분은 좋지만, 모르는 곳에서, 저보다 좋은 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부끄럽다"고 했다.

어릴 적 경험한 '나눔'의 가치가 그를 봉사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한다.

경남 거창에서 자란 박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 지역사회의 장학금 덕에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된 뒤 공부방 교사 모집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실제로 베푸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단순히 공부를 가르치는 것에 더해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었던 박씨는 디지털카메라를 구해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을 담아 생각을 함께 기록하도록 했다.

무표정했던 아이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말 없던 아이들이 수다스러워졌다.

박씨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그 이면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봉사는 단지 누군가를 돕는 게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배우는 행위"라고 말했다.

교육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내달부터 EBS 방송경영 분야에서 일한다.

"학생 때보다 직접적으로 봉사할 시간은 줄겠지만, 직장의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봉사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